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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보는 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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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11 10:25 조회3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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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대지를 하얗게 덮은 눈을 보고 있으면 마음은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세상 걱정 하나 없이 양쪽 볼이 빨개질 때까지 눈 밭에서 놀던 어린 시절이 여러 분에게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눈 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비탈진 곳에서는 미끄럼을 타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지금은 눈이 많이 오면 먼저 걱정부터 앞섭니다.  예배 걱정, 교인들 사고 걱정, 교인들 비즈니스 걱정 등등.  주님은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길이 조금만 미끄러워도 교인들 안부가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조지아의 열악한 제설 장비가 걱정을 더하게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즐기지 못하는 우리 안의 여유 없음도 큰 이유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때부터 인지 우리 안에는 기쁨과 감사보다는 염려와 불평의 이유가 더 많아지고 말았습니다.  아주 많고 큰 것에도 행복해하지 못하면서도, 아주 조그마한 것에는 불행해 하는 역기능적 마음에 우리는 너무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섭섭함은 오래토록 쌓여 있고 고마움은 아침 안개처럼 사라져 없어지는 우리들 마음 창고는 요술 창고인 게 분명합니다.  오죽했으면 옛 어른들이 ‘원수는 돌에 새기고 은혜는 강물에 새긴다’ 는 말을 했을까요?

 

쳇바퀴 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우리의 삶을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잠시 돌아보면서 그렇게 고마움도 표현하고 용서도 구하고, 무너진 관계도 재건하면서 새 해 맞을 준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에서는 한 해 동안 수고하신 봉사자들께 감사도 표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아주 조촐하게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목자/목녀와 각 팀장, 다음 주일에는 음악부에 속한 2, 3부 성가대와 찬양팀을 초대하여 저녁식사를 대접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모든 팀의 팀원들까지 초대하고 싶지만 너무 인원이 많아지고 거의 전 교인을 초대해야 할지도 모르게 되어 그냥 마음뿐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게 되어 아쉽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의 자리에서 충성하신 분들께 이 지면을 통해서나마 다시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상투적인 말 같아 조심스럽지만 확실히 믿고 바라기는, 주님께서 큰 상급으로 갚아주실줄 믿습니다.  우리 교회가 금년에도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음은 먼저 우리 주님의 은혜요 두번째로 ‘이름없이 빛도 없이’ 섬겨주신 이 귀한 분들의 헌신 때문입니다.  영광을 받으신 우리 주님이 넘치도록 복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을 향한 이 사랑의 행진을 호흡이 다 하는 날까지 우리는 멈출 수 없습니다.  멈추는 순간부터 영적으로 후진하며 병들어 쓰러지기 때문입니다.  며칠 남지 않은 올 해의 시간 동안 새해에는 어떻게 주님과 동행할지 묵상하고 결단하고 계획하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일부러라도 자신을 다그치지 않으면 바쁜 일상의 파도에 저만치 쓸려가버리기 때문입니다.

 

금요일 낮부터 밤새 내리던 눈이 대부분 다 녹았습니다.  한편으로 아쉽기는 하지만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 많은 눈이 녹지 않고 꽁꽁 얼어붙기라도 했다면 조지아에는 이번에도 교통대란이 날뻔했으니 말입니다.  또 감사한 것은 우리교회 건물과 주차장 구조상 경사진 곳에 햇빛이 잘 들지 않아 눈과 얼음이 고스란히 남아 어려울뻔 했는데 어제 여러 형제님들이 깨끗하게 치워주셨습니다.  그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