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Service

담임목사칼럼 교회소개담임목사칼럼

전통과 변화 사이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7-09-10 19:49 조회320회 댓글0건

본문

교회는 한 마디로 복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 일을 하도록 부름받았고,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만이 아니라 믿음의 공동체로서 하나님이 누구시며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를 세상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 13:35)고 하셨습니다.  “서로”라고 말씀하심으로써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전제하시고, 믿지 않는 “모든 사람이” 우리의 스승이신 예수님으로부터 배울 수 있게 우리가 보여주어야 한다고 교회에게 명하신 것입니다.


교회는 이 일을 위해 시대적 여건에 적응해 왔고 거기에 동떨어지지 않게 변해왔습니다.  성경적인 좋은 예가 사도행전 6장에 나오는 일곱명의 일군을 세운 일입니다.  사도행전 2장은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로 3천명의 결신자가 생긴 것을 소개하고 있고, 4장은 말씀을 들은 사람중에 믿는 자가 남자의 숫자만 5천명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교회의 규모가 커지고, 해야 할 사역이 방대해짐으로 12사도들의 역량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발생하자, 교회는 역할분담을 목적으로 그렇게 일곱명의 동역자들을 세운 것입니다.


후세의 사람들은 이 일곱명을 가리켜 “집사”라고 불렀지만 사실 12사도들이나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그런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을 맡은 사람” (행 6:3) 이라는 ‘디아코노스’ 헬라어 단어에서 영어 ‘디콘’ (Deacon), 우리 말로 ‘집사’가 나온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바울은 자신이 개척한 선교지의 교회들에 보낸 편지에서 감독, 장로, 집사 등의 직분을 언급했는데,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주어진 사역을 가장 효율적으로 감당하기 위해 교회는 직분을 새로 만들기도 하고 세분화하기도 한 것입니다.  또 이와 같은 맥락에서 예배순서도 똑같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예배순서가 변화를 거듭해 왔고,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교회가 복음을 보여주기 위함”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믿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건너뛰어 오늘 21세기의 코리안 어메리칸 교회가 처한 여건 속에서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가장 효율적으로 감당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무엇이어야 할지를 함께 고민해보기를 원합니다.  남침례교회로서의 정체성 이전에 가장 우선되어야 하고 중요한 것은 교회의 존재이유에 충실함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신약성경 안팎에 나타난, 교회 역사 속에서 발견하는 교회의 변화 대처 방법입니다.  


이민교회 현장에서는 교단의 벽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느 한 교회가 특정 교단에 소속되어 있다 해도 거의 모든 교회들은 이전의 다양한 교단 배경을 가지고 있는 교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배 형태도, 직분이나 조직도, 심지어는 신학도 이제는 서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고 또 그럴 수 밖에 없어야 하는 이유는 복음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 교단 색깔을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더 소중하고 그것이 또한 성경적이기 때문입니다.  전통이라는 것도 사실 상 끊임없이 발전해 왔는데 “국적 불명의 전통”만을 고집하며 그것 때문에 활발한 사역을 펼쳐나가는데 지장을 초래한다면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 8:31하-32)시던 자유함을 알지 못하고, 그것을 경험하지 못하는 교회가 되고 말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 교회는 새 회계년도부터 권사회도 조직하고 더 나아가서 호칭장로제도 실행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런 것을 명예심에 결부시키기도 하지만, 명예심에 결부시키려 한다면, 그것말고도 교회 안에는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은 이미 사도행전5장, 그러니까 일곱명의 일군들이 세워지기 전에 이미 초대 예루살렘교회 내에 있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이야기가 그것을 증거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느 관점으로 보고, 무엇을 위해 하며, 어떻게 섬김의 삶을 사느냐입니다.  성경을 모르던 우리의 조상님들도 “구더기가 무서워도 장을 담그라”고 지혜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하물며 섬김의 리더십을 신자됨의 사명이요 교회됨의 목적으로 고집하는 우리들이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효율적인 사역을 지혜롭게 감당하기 위해서 어떤 마음과 삶의 자세로 직분을 이해해야 하는지는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함이 교회됨의 바른 정체성과 사역을 더 효율적으로 감당하기 위한 우리의 열망에서 시작하고 진행되며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계속되어가기를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며 겸손한 자세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