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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점심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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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6-07-03 13:53 조회3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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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교제 가운데 식사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잃어버린 자들을 찾으시기 위해 분주하게 다니시는 중에 종종 사람들과 식사하셨습니다.  때론 사람들에게 비방을 들으시면서도 ‘식탁 교제’를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교회의 점심친교는 교회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전통입니다.  제가 듣기로는 초창기에 건물이 없을 때는 예배 후 공원에 나가 친교를 했다고 합니다.  이곳에 건축을 하는 동안 중고등학교 건물을 빌려 예배할 때도 우리는 음식을 싸가지고 가 거기서 식탁친교를 계속 했습니다.  그리고 출석교인이 800명을 향하는 지금도 여러가지 악조건을 무릅쓰고 이 일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일이 주는 유익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한 식탁에 둘러앉아 한솥밥을 나눠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식사 한끼를 때우는 것 이상의 많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의미는 소속감입니다.  공동체 의식의 함양이고 한 지체됨의 확인입니다.  골고루 섞여 식사하자고 그렇게 강조해도 매번 목장별로 나누어 앉는 것도 이 소속감이 주는 편안함과 만족감 때문일거라 짐작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막 등록을 하신 분들이나 새로 오신 분들이 기존 교우들의 이 “찐~한” 소속감에 심한 배타심을 느낀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쉽게 끼지 못하고 겉만 맴돌게 되며 등록을 했지만 정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목장별로 목원들끼리 한 식탁에 둘러앉아 점심친교를 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임에도 새로 온 분들의 눈에는 그것이 지극히 배타적이고 폐쇠적인 인상을 주기 십상인 것입니다.  마치 그분들에게 “여기에는 앉을 생각 마시오!” “You are not welcome Here!”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과 매 한가지 인 것입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라도 이 지적에 일리가 있다면 이것은 정말 대단히 심각한 일이요 큰일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만일 교회 앞 간판에 “You Are Not Welcome Here!”라는 글귀를 넣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것은 스스로 교회되기를 포기하는 선언입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그런 교회는 없을 것입니다.  적어도 간판에 문구를 넣는 점에 있어서는.


그런데 서로 하나됨을 확인하는 식탁친교 자리에서 새 교우들이 그런 메시지를 매 주일마다 받는다면 저라도 그런 교회는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박사공부를 하는 동안 담임목회를 내려놓고 잠시 미국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한 교회를 정해놓고 다닌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매 주일마다 교회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발걸음이 향한 교회는 간판에 “Everyone Welcome” “여러분 모두를 환영합니다”라는 글귀를 포함시킨 교회들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잘 모르는 분을 오늘은 여러분이 늘 앉아 식사하는 테이블에 초대하십시오.  목자나 목장의 친교팀장에게만 일임하지 마시고 여러분 모두가 그렇게 마음을 써 주십시오.  범인 취조하듯 질문하지 마시고 먼저 여러분들이 돌아가면서 본인 소개도 하고 도와드릴 것이 있는지 물어보시면서 그저 진심어린 관심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여러분 집에 찾아온 손님이기 때문이고 가족적인 교회문화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우리 모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그동안 친교 음식을 준비하느라 몸을 돌보지 않고 섬겨주신 친교음식팀 집사님들에게 깊은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님께서 큰 상급으로 갚아주실 줄 믿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에게 이 힘든 일을 계속 맡겨드릴 수 없습니다.  다음에 하시더라도 지금은 쉼이 필요한 때입니다.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방안은 몇몇분들이 4 조를 이루어 한 달에 한 주씩 돌아가며 짐을 나눠지는 것입니다.  리더로 봉사하실 분들이 대략 정해진 것도 감사하고 이 글을 읽으시면서 자원봉사하기로 결단하고 지원해주실 여러분들로 인해 감사드립니다.  힘을 조금씩만 모은다면 지금보다 훨씬 은혜롭고 효율적인 식탁 교제가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