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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응원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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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4-06-22 14:03 조회1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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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계가 월드컵의 열풍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한 주간이었습니다. 공식 명칭이 “2014 FIFA 월드컵”인 이번 대회는 20번째로 브라질의 12도시에서 7월 13일까지 열리게 됩니다. 대한민국은 연속 8회, 그러니까 지난 32년동안 출전하는 단골 국가로서 아시아의 축구 강국임을 세계인들의 머리 속에 확실하게 새겨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승은 언제나 유럽이나 남미 국가들 차지였고 우리나라는 2002 한일월드컵때 올린 4강 성적이 최고의 기록입니다.


저는 이번 월드컵에 참여한 대한민국팀에 대하여 이런저런 의견들이 교차되는 것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월호 사고로 아직도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한 피해자가 물 속 어딘가에 있는데 과연 월드컵에 열광하는 것이 옳은가?라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고, 어느 특정 선수를 지목하면서 전문적 축구상식에 비추어서가 아니라 각자의 취향이나 선입관에 비추어서 비아냥 거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평가전의 형편없는 결과를 가지고 팀 자체를 심하게 깍아내리는 언사가 난무하는 것도 봅니다.


영어 표현에 “Life must go on”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굳이 우리식대로 하자면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한다” 정도가 될까요?  슬픔에 갇혀 주저앉아만 있으면 안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온 국민들을 우울증 환자로 만들만큼 힘들었던 사고이고 아직도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지만,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라도 온 국민을 하나로 묶는 일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잊지는 말되 각자의 일상의 삶에 충실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특정 선수나 아니면 팀 전체를 향해 독설을 쏟으며 부정적인 언사를 서슴치 않는 이들을 보면서, 응원하고 격려해주기도 부족한데 왜 저래야만 할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응원이 필요한 이유는 실력이 딸리기 때문입니다. 한국팀이 이번 출전국가 중 호주 다음으로 끝에서 두 번째에 들어가는 하위팀이라는 것은 세계인이 다 아는 일입니다.  그래서 어느팀보다 더 격려가 필요합니다. 못하니까. 부족하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팀이니까.


사실 자기 팀을 응원하는 것은 일방적입니다. 잘하고 못하고에 상관없이 우리팀은 무조건 모든 경기를 다 이긴다고 생각하고 응원합니다. 지독하게도 이기적이고 반이성적이다 싶게 그렇게 우리팀이 이기라고 죽어라 응원하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 주님이 당신의 자녀들을 응원하시듯이...


이런 응원의 자세를 성경은 “권위”라고 말합니다. 목에 힘을 주는 권위가 아니라 권면한다는 의미의 권위, 즉 권면하고 위로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성령님의 가장 두드러진 사역입니다. 그러니까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힘써 실행해야 할 의무이자 특권입니다. 상한 갈대가 꺽일새라 버팀대로 묶어주고, 꺼져가는 심지가 다시 활활 타오르도록 불쏘시개를 넣어주고 살살 부채질을 해주는 것이 성도의 마땅한 본분인 것입니다. TV 앞에서 대한민국팀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듯 주변분들에게 한마디 격려의 말, 위로의 말을 아낌없이 해주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자존심이 걸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의 말로 천냥빚을 갚기도 하지만 한 마디의 말로 사람을 죽도록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아니 한 마디가 아니라 “~도” 나, “~는” 같은 작은 토씨 하나가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노래도 잘하네”라는 말은 “노래는 잘하네” 라는 말과 의미가 완전히 다릅니다. 그리고 무엇이 응원에 속한 말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아낌없이 응원하는 언어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짝짝 짝짝짝!!!” 대한민국 3, 알제리 빵!